- Upper: Guidi Horse Grain
- Insole: Charles F. Stead Deerskin
- McKay construction
- Vintage Steel
- Half Rubber
- Made in Japan

신직·궁사(신사의 사제)의 신발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뮬 형태의 슈즈 "Guji".
겉모습만 보면 이른바 아티장 계열 슈즈(예를 들어 저희 매장에서도 소개하고 있는 Guidi Rosellini도 마찬가지입니다)와는 완전히 정반대의 방향성을 지닌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 역시 줄곧 아티장 계열 슈즈를 신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애용할 것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지금까지 저희가 갖고 있던 슈즈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한 수가 더해짐으로써 자신의 스타일을 단번에 확장시킬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Guji라는 작품이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Guji는 Tachino Chie에서 예전부터 출시해 온 대표 모델이며, 이번 모델은 어퍼 소재에 Guidi의 호스 그레인 레더를 사용한 모델입니다.


긴장감이 감도는 조형미를 타협 없이 추구하며 지금까지 수없이 업데이트를 거듭해 온 탐미적인 슬리퍼 슈즈입니다.
원래 브랜드에서는 어퍼에 결이 고르게 정돈된 국내산 키프 레더를 사용했는데, 제 취향에 따라 야생미 넘치는 거친 Guidi의 호스 레더를 사용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풍부한 유분을 머금어 촉촉하고 부드러운 Guidi의 호스 레더.
살아 있었음을 보여 주는 핏줄과 상처, 잔주름까지 생물의 개체 차이로서 매력을 발견해 가공하는 Guidi 레더를 사용했기 때문에, 제품이 완성된 시점부터 이미 좋은 의미의 거친 맛과 빈티지한 느낌을 볼 수 있습니다.
(이하 Guidi Horse Grain 이외의 레더를 사용한 사진도 함께 설명드리지만, 어퍼를 제외한 제작 방식은 동일하므로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디자이너가 직접 한 장 한 장 레더를 선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장인과 손을 잡고 만들어 내는 Guji.

피들백 아웃솔과 힐 부분에 박힌 금속 못에 이르기까지, 디자이너의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와 그것을 형태로 구현하는 장인의 높은 기술력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판매 재고분은 앞코 스틸과 하프 러버가 장착된 상태로 전달해 드립니다.
하프 러버에는 내구성과 접지력을 높여 주는 Vibram의 통칭 "멜론 패턴" 러버를 사용했습니다.
마모되기 쉬운 앞코 부분의 토 스틸과 함께, Guji의 아름다운 자태를 해치지 않으면서 실용성을 더해, 받아 보시는 즉시 착용하실 수 있습니다.

겉부터 안까지 이음매가 없는 호화로운 무봉제 어퍼는 맨발로 신어도 발등에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으며, 딱 맞는 사이즈로 착용하면 감싸 안아 주는 듯한 핏을 체감하실 수 있습니다.
Guidi의 베지터블 태닝 특유의 오일이 배어 있는 유연하고 부드러운 호스 레더는 서서히 깊은 주름이 생기며 착용자의 발 모양에 맞춰 길들어 갑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착용 주름이 만들어질 미래를 저절로 상상하게 되는 것, 그것이 Guidi 레더의 마력입니다.
뮬이라는 형태 때문에 여름 이미지가 강한 작품일 수 있지만, 여름에는 맨발로, 그 외의 계절에는 양말을 매치하여 착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발을 넣는 순간 느껴지는, 기분 좋을 만큼 발에 착 달라붙는 착화감은 장시간 걸어도 안정감이 있습니다.

반바지나 와이드 팬츠는 물론, 크롭 기장의 슬림한 팬츠부터 적당히 여유가 있는 슬랙스까지 매우 폭넓게 매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고객님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구입 후 자연스럽게 Guji만 신게 된다는 말씀을 많이 주시는데, 이는 저 자신도 매일 실감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외관의 아름다움과 물건으로서의 멋스러움이지만, 신고 벗기가 스트레스 없고, 걷다가 벗겨지는 일도 없으며, 의외로 어떤 복장에도 (한겨울을 제외하면) 어느 시즌에나 착용할 수 있다는 높은 범용성도 큰 이유입니다.
착용해 보시면 납득하실 것이라 생각하며, 한 번 신으면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되는 그런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은 맥케이 제법과 시멘트 제법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어퍼와 중창, 그리고 첫 번째 솔을 맥케이로 봉합한 뒤, 그 위에 두 번째 솔로서 지면에 닿는 아웃솔을 시멘트 제법으로 접착합니다.

미니멀한 외관으로 완성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올솔 수선이 필요해졌을 때 접착된 두 번째 아웃솔만 떼어 내고 새 솔을 접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오랜 세월 사용하는 것을 염두에 둔, 실용성이 뛰어난 사양입니다.
일반적인 맥케이 제법에서는 올솔 시 스티치를 끊고 솔을 교체하기 때문에 보통 수선은 2~3회가 한계로 여겨지는데, 이번 맥케이와 시멘트의 조합 덕분에 (어퍼와 중창이 치명적인 손상을 입지 않는 한) 관리를 하면서 반영구적으로 착용하실 수 있습니다.
블랙 인솔에는 영국의 오랜 전통을 지닌 태너리 Charles F. Stead의 사슴 가죽을 채택했습니다.
원래는 누메 가죽으로 출시되었으나, 장기간 사용하는 데에는 블랙 쪽이 흠집이나 얼룩이 눈에 덜 띈다는 점(그리고 제가 블랙 인솔을 더 좋아했다는 점)이 이유가 되어 블랙으로 제작했습니다.
슬리퍼 형태이다 보니 벗었을 때 인솔이 눈에 잘 들어오기 때문에, 가능한 한 얼룩이 눈에 띄지 않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쪽이 제 취향이었습니다.

크롬 태닝된 사슴 가죽은 색 이염이 거의 보이지 않고, 부드러움과 튼튼함을 겸비했으며, 발에 닿는 촉감도 기분 좋습니다.

Guidi의 호스 레더로 만든 블랙 Guji.
실패 없는 만능 플레이어로서의 첫 한 켤레를 찾고 계신 분께 추천드립니다.

사이즈에 관한 상담이나 질문 등이 있으시면 부담 없이 채팅이나 이메일 등으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