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체질적으로 술을 잘 못하는 데다 예전부터 진저에일을 좋아해서, 평소 외식이나 술자리에서는 진저에일을 주문하는 게 일종의 루틴입니다.
예를 들어 드링크 메뉴에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수제 진저에일'이나 '크래프트 진저에일' 같은 문구를 발견하면, 망설임 없이 주문합니다.
생강과 스파이스가 확실한 드라이한 크래프트 진저에일은 정말 최고죠.
참고로 저는 나가노현 아즈미노시 출신인데, 얼마 전 오랜만에 귀향했을 때 저녁 식사 자리에서 메뉴에 '마쓰모토산 진저에일'이라는 음료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날도 별생각 없이 평소처럼 반사적으로 주문했습니다.

음료가 나오고 첫 모금을 입에 가져가기 직전, 갑자기 코를 스치는 카다몬의 풍미.
정신이 번쩍 들 만큼 강렬한 스파이스 향에 놀라면서도, 한 모금.
상상했던 진저에일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그 맛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무심코 메뉴판을 다시 보니 '마쓰모토산 진저에일 草譯(Kusawake) : 허브와 스파이스가 조화를 이룬 풍부하고 상쾌한 향과 맛.'이라는 간단한 소개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맛을 확인해 보려는 마음으로, 두 번째 모금을 입에 가져갑니다.
"…진저에일…?"
아니, 아니, 그런 카테고리에는 담을 수 없는, 완전히 다른 무언가였습니다.
톱의 카다몬부터 메인의 진저, 레몬, 그리고 베이스로 깊이를 더하는 바닐라.
이제는 '마시는 향수'라고 부르고 싶어질 만큼, 향의 피어오름과 신선한 맛이 아름다웠습니다.
저에게는 처음 겪는 경험이었습니다.
너무 놀라워서 그 자리에서 직원분께 이 음료에 대해 자세히 여쭤보니, 마쓰모토에서 만들어지는 '草譯(쿠사와케)'라는 보타니컬 시럽을 소다로 희석한 것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그때의 맛을 잊을 수가 없어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草譯(쿠사와케)'를 검색했습니다.
그러자 사이트에는
"다양한 스파이스와 허브를 조합해 《향을 마신다》를 콘셉트로 내세운 브랜드 「草譯(쿠사와케)」. 음료의 즐거움은 알코올의 유무가 아니라, 풍부한 향이 액체 속에 담겨 있는지 여부에 있다고 생각하며 만들고 있습니다."
라는 브랜드 소개 문구였습니다.
'진짜로 마시는 향수를 콘셉트로 만들고 있잖아!!' 하고 또 한 번 놀라, 그 기세 그대로 제조사에 연락을 드렸습니다.
'이 멋진 맛을 더 많은 분들이 알게 되었으면 해서, 꼭 저희 매장에서도 草譯(쿠사와케)의 시럽을 취급하게 해달라'는 취지로 상담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제조사분께서도 흔쾌히 답변을 주셔서, 이번에 저희 매장에서도 草譯(쿠사와케) 판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실제로 판매하고 있는 보타니컬 시럽 草譯을 200mL 미니 보틀로 실제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세금 포함 1,702엔입니다.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은 자연 소재만으로 만드는 향 풍부한 음료는, 크래프트 진저에일과도 크래프트 콜라와도 다른 새로운 장르.
그리고 '보타니컬 시럽'이라는 상품명이지만 달콤한 주스 같은 느낌이 아니라, 소재의 맛을 살린 섬세한 맛은 어른이 느긋한 시간을 보낼 때의 좋은 동반자가 되는 논알코올 드링크입니다.
마시는 법은 술과 마찬가지로 온더록이나 소다, 진저에일에 타거나, 또 진이나 보드카, 소주 등의 술에 타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추운 날이나 잠들기 전에는 따뜻하게 몸을 데우는 것도 추천.
자유롭게 취향에 맞는 음용법을 찾아가며 즐겨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상품명이자 브랜드명이기도 한 草譯(쿠사와케) 이지만, 草譯의 보타니컬 시럽 제2탄으로, 아름다운 아침놀 색의 '陽(히나타)' 라는 음료도 저희 매장에서 취급하고 있습니다.

陽은 힘 있는 카시아(니키)와 시나몬의 단맛과 알싸한 매운맛, 그리고 그것을 산뜻하게 정리해 주는 레몬의 산미가 특징입니다.
굳이 알기 쉬운 말로 비교한다면 '상쾌함'의 Kusawake와 '달콤함'의 Hinata라는 이미지일까요.
'달다'고는 해도 물론 끈적하게 무거운 단맛이 아니라, 소재의 맛을 살린 섬세한 맛은 어른이 느긋한 시간을 보낼 때의 동반자로도 딱 맞다고 생각합니다.
음용법은 草譯과 마찬가지로 록이나 소다 워터, 술로 희석하는 것 외에, 매실 시럽이나 매실주와 섞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이 역시 자유롭게 시도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저처럼 술을 못 마시는 분들은 물론이거니와, 꼭 향수를 사랑하시는 분들이야말로 마셔보셨으면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프래그런스를 다루는 제가, 저희 매장 Lounge Sai를 통해 여러분께 이 음료의 매력을 알려드리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혼자서든 가족과 함께든 즐기시는 것은 물론, 향을 즐기면서도 마시기 편해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는 맛이라 선물이나 답례품으로도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감각의 드링크, '草譯' 와 '陽' 을 꼭 한번 시도해 보세요.
'기이함을 좇지 않고 정직하게
초근목피(草根木皮, 쿠사네키히) 각각의
의미(譯, 와케)를 헤아려 정돈한다'
草譯